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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오래된 난제, 그 너머의 길: CBVR의 탄생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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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오래된 난제, 그 너머의 길: CBVR의 탄생 2부 : 질문을 바꾸다, 판을 새로 짜다

[2부] 질문을 바꾸다, 판을 새로 짜다

서론: 낡은 지도 버리기

지난 1부에서 우리는 '집중 vs 분산', '추세 vs 역추세'라는 투자 세계의 오래된 딜레마를 살펴보았다. 이 논쟁들은 왜 수십 년간 끝나지 않고 우리를 괴롭히는 것일까? 어쩌면 우리가 들고 있는 지도 자체가 잘못된 것일지도 모른다는 질문을 던지며 글을 마쳤다.

이번 글에서는 그 질문에 대한 구체적인 답을 찾아가려 한다. 낡은 지도를 과감히 버리고, 완전히 새로운 관점에서 투자의 길을 찾는 여정이다. 그 시작은 '무엇을 살까?'라는 질문을 '어떻게 다룰까?'로 바꾸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첫 번째 전환: '종목'이 아닌 '움직임'에 집중하다

우리는 흔히 "어떤 주식이 오를까?"라고 묻는다. 하지만 이 질문은 우리를 끊임없이 예측의 늪으로 밀어 넣는다. 기업의 미래 실적, 경쟁 구도, 거시 경제 변수 등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요인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래를 모르는 상황에서 수익을 내줄 탁월한 종목을 골라야만 하는 고민을 하지 않는 쪽을 선택했다. 개별 종목이 아닌 주가 지수에 CBVR 을 적용하여 포트폴리오에 담는 것이다.

또한, '어떤 주식이 오를까? 현재 장세가 상승장인가? 하락장인가?' 라는 질문에서 벗어나, 더 본질적이고 변하지 않는 것에 집중하기로 했다. 바로 '주가 움직임의 기본 원리'다. 시장이 어떻게 변하든, 주가라는 것은 결국 오르고 내리는 파동의 형태로 움직인다. 이 움직임은 마치 강물처럼 보이지 않는 '둑', 즉 '채널(Channel)' 안에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개발한 채널-벡터 기반 변동성 리밸런싱(Channel-Vector Based Volatility Rebalancing, 이하 CBVR) 전략의 첫 번째 설계 원칙이다. 미래를 예측하는 대신, 현재 관찰 가능한 가격의 움직임 자체를 분석의 출발점으로 삼는 것이다.

채널이라는 기준선이 생기자, 우리는 비로소 명확한 행동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되었다.

  • 가격이 채널 상단에 가까워지면(과열 신호): 주식 비중을 줄인다.
  • 가격이 채널 하단에 가까워지면(침체 신호): 주식 비중을 늘린다.

이는 시장의 온도에 맞춰 옷을 갈아입는 것과 같다. 이 단순한 원칙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언제 사고 팔아야 할지'에 대한 실마리를 얻게 된다. 이는 '역추세' 전략의 장점을 일부 채용한 것이다.

두 번째 전환: 불완전함을 인정하고, 시스템으로 보완하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로버스트한(Robust, 강건한)' 전략을 만들 수는 없었다. 시장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가격은 언제나 채널 안에서만 얌전히 움직이지 않으며, 때로는 채널 자체의 방향(추세)이 거세게 변하기도 한다. 이 불완전함을 인정하는 것이 CBVR 설계의 두 번째 단계이자 핵심적인 부분이다.

1. "채널이 전부는 아니다" → 트렌드 필터 (Trend Filter) 채널 상단에 도달했다고 무조건 주식을 파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만약 그것이 거대한 상승 추세의 시작이라면, 우리는 큰 수익을 놓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벡터(Vector)'라는 수학적 도구를 이용해 추세의 방향과 강도를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트렌드 필터'를 추가했다.

  • 역할: 레벨 필터가 "현재 과열인가?"라고 물을 때, 트렌드 필터는 "그런데 지금 추세가 얼마나 강한가?"라고 되묻는다. 만약 추세가 매우 강하다면, 역추세적인 매도 비중을 줄이거나 보류하여 큰 추세를 놓치지 않도록 보정해준다.

2. "쓸데없는 거래는 독이다" → 스피드 필터 (Speed Filter) 매일같이 채널 위치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잦은 거래는 비용을 발생시키고, 사소한 시장의 노이즈에 과민 반응하게 만든다. 그래서 '속도', 즉 '의미 있는 변화'가 있을 때만 행동하는 '스피드 필터'를 장착했다.

  • 역할: 이 필터는 "마지막으로 행동했을 때보다 주가가 충분히(예: ±6%) 움직였는가?"를 확인하는 문지기다. 이 조건을 통과하지 못하면, 레벨 필터와 트렌드 필터가 어떤 결정을 내렸든 실제 행동(리밸런싱)에 옮기지 않는다. 불필요한 움직임을 막고 비용을 절감하는 핵심 장치다.

세 번째 전환: '수익률'에서 '위험 대비 성과'로

자, 이제 CBVR의 내부 설계도가 드러났다. 레벨 필터(역추세), 트렌드 필터(추세), 스피드 필터(비용 통제)가 결합된 이 시스템은 '추세 vs 역추세' 논쟁에 대한 명쾌한 답을 제시한다. 그리고, 주가 지수를 가공하여 포트폴리오에 담기 때문에, 미래를 모르는 상황에서 탁월한 종목을 골라야 하는 집중 투자의 고민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었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두 원리를 시스템 안에 '통합'하여 상황에 맞게 최적의 조합을 찾아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서 개인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또 다른 질문이 남는다. "이렇게 복잡한 시스템을 만들 바에, 그냥 유망한 개별 종목에 집중투자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이 질문은 우리가 1부에서 다룬 '집중 vs 분산'의 딜레마로 돌아가게 만든다. 많은 투자자들이 집중투자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는 이유는 오직 '수익률'이라는 1차원적 지표 때문이다. 그러나 진정한 투자의 성과 위험 대비 성과낮은 베타로 평가해야 한다. 물론, CBVR 을 한국과 미국에 적용한 전략은 15년 동안 CAGR 33% 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개인 투자자들 중에는 비트코인, 급등주, 테마주의 수익률에 익숙한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기에 화려한 차트를 그리는 종목은 생각보다 CAGR 이 낮고, MDD는 높을 수 있다.

우수한 전략이란 높은 연복리수익률(CAGR)뿐만 아니라, 투자 과정에서 겪는 최대 고통의 크기, 즉 최대낙폭(MDD)을 동시에 제어하여 결과적으로 높은 샤프 지수(Sharpe Ratio)를 기록하는 전략이다.

만약 CBVR과 같은 전략이 벤치마크보다 낮은 변동성(베타)을 유지하며 꾸준한 CAGR과 낮은 MDD를 달성할 수 있다면, 우리는 '레버리지'라는 강력한 도구를 손에 쥘 수 있다. 높은 샤프 지수를 가진 안정적인 전략은 레버리지를 통해, 위험천만한 개별 종목 '몰빵'보다 훨씬 안전하게 총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수익률을 위해서 화려하지만, 위험한 종목을 고르거나 비체계적 위험에 스스로를 노출시킬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일반 투자자들은 주가 지수를 가공하는 전략을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1차원적인 개별 종목의 움직임에 먼저 노출된다. 다만, 그 자체가 창의적인 전략을 개발하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CAGR이 MDD를 압도하고 샤프 지수가 높은 전략을 확보한다면, 더 이상 고수익을 위해 위험한 집중투자를 고집할 이유가 사라지는 것이다.

결론: '선택'이 아닌 '통합'으로 모든 논쟁을 끝내다

CBVR의 철학은 '천재적인 예측'이 아니라 '잘 짜인 시스템'에 있다.

  • 레벨 필터와 트렌드 필터의 통합으로 '추세 vs 역추세' 논쟁을 끝냈다.
  • 위험 대비 성과(샤프 지수)와 레버리지 활용 가능성으로 '집중 vs 분산'의 딜레마에 대한 해답을 제시했다.

이는 마치 자동 항법 장치와 같다. 배의 현재 위치(레벨), 조류의 방향과 세기(트렌드), 그리고 연료 효율(스피드)을 모두 종합하여 최적의 항로를 찾아가는 것이다. 우리는 예측 불가능한 시장에 맞서기 위해, 예측 가능한 원칙들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견고한 대응 체계를 만들어낸 것이다.

이제 철학과 설계도가 완성되었다. 그렇다면 이 시스템은 현실 세계에서 얼마나 강력한 힘을 발휘할까? 그리고 이 시스템을 진정으로 특별하게 만드는 '궁극의 무기'는 무엇일까?

다음 3부에서는 CBVR의 압도적인 성과를 실제 데이터로 확인하고, 그 성공의 열쇠인 '재귀적 확장성'이라는 놀라운 개념에 대해 깊이 파헤쳐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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